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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생학과 2015-12-11 16:28 519
무가당 청량음료를 마시더라도 직후에는 양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학 구강건강협력연구센터 에릭 레이놀드 교수는 23가지 종류의 청량음료가 치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여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호주 A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스포츠음료 등 청량음료가 치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첨가물에 pH가 낮은 산성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면 당분이 없더라도 치아의 법랑질(에나멜질)을 침식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법랑질은 치아 표면을 덮어 상아질을 보호하고 있는 조직이다.
법랑질의 연화(말랑말랑해지는 정도)는 23가지 종류 청량음료수 대부분에서 나타났다. 연화의 정도는 30~50% 정도였다.
당분 미포함 음료와 당분 첨가 음료 모두 치아 표면을 훼손하는 정도는 같았다. 풍미만 더한 미네랄워터나 치아에 좋다고 표시된 음료를 마셔도 치아 표면은 훼손됐다. 8가지 종류의 스포츠음료에서는 칼슘 함유량이 많은 2종류를 제외하면 에나멜층을 훼손했다.
연구팀은 “당분 섭취량을 줄이면 충치 위험이 줄어들지만 일부 음식물에 들어있는 산성 화학물질 역시 (구강세균이 당분으로부터 만들어내는 산성물질과 함께) 치아산식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치아산식증이란 산성물질에 의해 치아의 연조직 등이 침식되는 것으로 초기 단계에서는 에나멜질이 훼손되지만, 진행되면, 치아 내부에 존재하는 치수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초기 치아산식증은 치과에서 미네랄을 보충하여 치료할 수 있지만, 산식증이 진행되면 충전물이나 피복물질을 사용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청량음료를 마실 경우 산성 첨가물이 들어있는지 점검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구연산과 인산을 주의하라”고 덧붙였다. 청량음료에 들어가는 다른 산성 첨가물질로는 주석산염, 구연산염도 있다.
연구팀은 “산성 음식물을 먹은 뒤에는 무른 치아 표면이 벗겨질 수 있기에 바로 양치질을 하지 말고 물로 입을 헹구라”면서 “입을 헹구고 난 뒤 1시간이 지나면 이를 닦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또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검진받는 일은 중요하며, 되도록 청량음료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며 “청량음료로부터 이를 보호하려면 마신 뒤에 바로 물로 입을 헹구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청량음료를 마실 때는 물을 같이 마시되, 특히 불소함유 물을 마시고, 빨대로 마셔 치아 손상을 피하며, 청량음료를 마신 날에는 양치나 치실질을 하루에 2번하고 취침전에는 청량음료를 마시지 말라”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무가당 롤리팝, 목캔디, 과일껌, 민트도 주의하라고 밝혔다. 당분이 들어간 가당음료는 산성 첨가물이 두 배나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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