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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 뒤 숨겨진 진실…화이트데이 잊지 말아야 할 ‘구강건강’

치위생학과 2017-09-11 10:22 324

다가오는 화이트데이. 설레는 마음이 앞서지만 구강건강을 생각한다면 신중해지자. 내가 무심코 선택한 선물과 행동이 상대방의 구강건강을 해칠 수 있다. 

■끈적한 젤리, 충치유발지수 가장 높아 

최근 달콤하면서도 입의 심심함을 달래주는 젤리가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한 편의점업계 조사결과 지난해 화이트데이 행사기간(3월1일~14일) 젤리매출이 23%를 기록, 사탕매출(19%)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하지만 젤리는 충치발생위험이 다른 식품에 비해 높아 주의해야한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젤리의 충치유발지수는 48로 다른 식품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초콜릿 15, 비스킷 과자 27, 캐러맬 38). 젤리는 당함량이 많을 뿐 아니라 섭취 후에도 치아에 달라붙어 있는 시간이 길어 충치유발세균(뮤탄스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강건강을 생각한다면 젤리나 캐러맬 같은 치아에 달라붙기 쉬운 식품은 선물로 피하는 것이 좋다. 

■키스, 충치세균 옮을 수 있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키스가 자칫 충치균을 이동시키는 위험경로가 될 수 있다.

입안은 따뜻하고 습하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다. 기존에 충치가 있거나 잇몸염증이 심하다면 특정세균이 더 많아질 수 있는데 특히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은 침을 통해 전염될 수 있어 충치균을 가진 사람과 키스할 경우 균이 옮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원(TNO)에서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커플 21쌍에게 미생물이 함유된 생균음료를 마시게 한 뒤 10초 동안 키스하게 하고 두 사람의 입안세균을 검사했는데 무려 8000만 마리의 구강미생물이 상대방의 입으로 이동한 것이다.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구강내과 오정규 부원장은 “입속세균은 잇몸이나 치아 사이에 침입해 충치나 잇몸병을 유발할 뿐 아니라 구취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평소 구강관리를 소홀히 한 사람이라면 상대방의 구강건강에도 해를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치를 예방하려면 꼼꼼한 양치질은 물론 6개월~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통해 구강건강을 점검하면서 꾸준히 관리해야한다”며 “특히 유치를 가진 아이들은 충치진행속도가 빨라 단 음식을 먹고 난 뒤 더욱 꼼꼼히 양치질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3101240002&code=900303#csidxd71daf6e8448706a712135e3bee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