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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치아 건강이 좌우한다

치위생학과 2015-08-11 10:56 572

우리가 살아가는 데 치아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생존에 필수적인 음식 섭취에 직접 관여하기 때문이다. 치아를 이용한 저작(咀嚼, 음식물을 씹는 일)은 음식물을 자르고 잘게 쪼개는 소화과정의 첫 단계일 뿐 아니라 위장의 기능·기억력·면역력 등에도 관여한다.
 
치아가 빠지거나 상해서 제대로 씹지 못하면 당장 소화기에 문제가 생긴다. 충분히 씹지 않으면 침뿐 아니라 활성산소를 없애는 역할을 하는 페록시다아제라는 효소도 잘 나오지 않는다.
얼마 전 치아가 건강하지 않은 노인일수록 빨리 늙는다는 덴마크의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 특히 치아 건강에 대한 관심은 100세 시대를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당연한 것일 수밖에 없다.
100세까지 건강한 치아를 위해 가장 흔한 치과 질환인 치주병(잇몸병)과 이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보건복지부의 구강보건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19세 이상 성인의 70%가 치주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잇몸병이라고도 하는 치주병은 심장질환, 당뇨병, 뇌졸중,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에 관여할 뿐 아니라 조산을 유발하고 저체중아 출산율을 높이는 무서운 질환이다.
치주 질환은 통상 치아를 유지해주는 치아 주위 조직인 잇몸·치주인대·치조골(잇몸뼈)에서 일어나는 염증 질환을 말한다. 대개 잇몸 부위 염증(치은염)에서 시작해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되고(치주염), 방치할 경우 이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치주 질환이 심해지면 치아가 심하게 흔들리는데, 이를 흔히 ‘풍치’라 한다. 예컨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치은염에서 시작해 잇몸뼈 주변까지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으로 진행되는 셈이다. 또 치아가 흔들리는 풍치가 생기면 찬물을 마실 때 이가 시리고, 잇몸이 붓고 분홍빛이 아닌 검은 빛을 띠는 경향이 있다. 양치질을 할 때 피가 나고 입 냄새가 심하거나 치아가 흔들리고 잇몸이 간지러운 증상도 나타난다.
 

 
치주 질환은 왜 생길까?
 
치주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치태(plaque)와 치석이다. 치태는 구강 내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결합해 생성되는 부식·산독성 물질이다.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초기원인인 치태는 투명한 막 형태를 띠고 있으며, 24시간 지속적으로 형성된다.
 
치태 안 세균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치주 조직을 파괴하고, 정상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치석으로 발전해 치주 질환을 유발한다. 치태는 이외에 치아 표면에 넓게 침착되어 산을 발생시키고, 치아 법랑질을 손상시켜 치아우식증(충치)을 유발한다.
 
치석은 치태와 타액(침)이 치주낭의 칼슘·인 등 무기질과 결합해 굳은 결정체로, 치주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심하면 발치할 수도 있다.
 
침은 치태를 어느 정도 씻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 들수록 침샘이 위축되어 치태 생성을 부추긴다. 평소 복용하는 약 중에 타액 분비를 억제하는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치주 질환의 원인이 된다.
 
흡연도 치주 질환의 진행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담배의 독성 물질은 잇몸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고 인체의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입 안의 세균들과 싸우기 힘들게 만든다. 또한 담배는 침이 분비되는 것을 방해하는데 침은 세균을 없애는 자정 작용을 하기 때문에 입안이 건조하면 그만큼 세균이 기승을 부리고 치석이 쉽게 생긴다.
 
성인의 절반 이상이 앓고 있는 치주염
 
잇몸 질환이 진행되면 잇몸뿐 아니라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까지 영향을 받는다. 이때 치조골이 녹는 질환을 치주염이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성인의 절반 이상이 치주염을 앓고 있다.
 
치조골이 파괴되면 잇몸이 곪거나 치아가 시리고 흔들려 음식 먹을 때 불편하다. 잇몸염증이 연(軟)조직에만 국한되면 간단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치조골이 손실되면 원래 상태로 회복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초기 잇몸 염증은 스케일링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할 수 있는 범위는 잇몸 아래 0.1~0.2cm 이내이다. 심각하다면 치근활택술, 치은소파술 혹은 잇몸 수술이 불가피하다.
 
치주 질환을 떠올리면 치은염이나 치주염 등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잇몸질환이 암이나 치매처럼 치주와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원래 건강한 사람이라도 구강에는 700종류 이상의 세균이 약 2억 마리 정도가 살고 있는데, 치주 질환이 있으면 혈류에 인터루킨이나 티엔에프알파 같은 염증성 인자가 증가하게 된다. 이런 염증성 물질은 암세포의 증식을 활발하게 만든다.
 
구강을 잘 관리하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구강 내 세균관리를 잘 하면 적어도 치주 질환을 예방하는 데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치아 건강에 해로운 습관
 
먼저 얼음을 씹는 습관을 들 수 있다. 얼음에는 특별한 성분이 들어있지 않지만, 얼음을 씹어 먹다가는 이가 깨질 수 있다. 이로 병을 따거나 플라스틱 포장지를 뜯는 습관 역시 이를 부서지게 하거나 빠지게 할 위험이 있다.
 
이를 가는 습관을 방치해도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이를 갈면 치아가 조금씩 마모되기 때문이다. 흡연도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치아를 착색시키고, 잇몸병을 유발한다. 담배는 구강암과 설암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혀에 피어싱을 하는 것도 치아 건강에 해롭다. 혀를 뚫어 설치한 금속성 장신구가 이를 부서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혀 피어싱은 잇몸을 다치게 하고, 입속에 세균 증식을 유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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