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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생학과 2015-08-11 10:58 635
입 마름은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증상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일시적으로 입이 마르는 것이 아니라, 하루 종일 입 마름이 지속될 경우엔 더욱 그렇다. 입 마름은 젊은 사람보다 나이든 노인에게 잘 발생한다. 전신적인 질환이나 구강 질환에 의한 경우도 있으나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입 마름으로 불편을 겪는 노인들이 의외로 많다.
침에 대해 먼저 알자
침은 하루에 1~1.5L정도로 많은 양이 분비된다. 식사나 음식물의 섭취에 의해 자극되어 분비되는 ‘자극 시 침 분비’가 있고, 가만히 있을 때도 분비되는 ‘안정 시 침 분비’가 있다. 침의 역할은 소화작용, 윤활작용, 저작시 보조작용, 용해작용, 자정작용, 항균작용, 완충작용, 치아의 보호작용, 체액량의 조절작용 등 다양하다. 때문에 침 분비양이 적어질 경우 입이 마르는 증상 이외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침샘에는 귀밑샘, 턱밑샘, 혀밑샘 등 3개의 큰 침샘이 있고, 입술이나 입천장 등 점막에 무수히 많은 작은 침샘들이 존재한다.
노인 구강건조증의 원인
연령이 높아질수록 침샘에서 침을 생산하는 조직이 감소하고, 침샘에 보관되는 침의 양도 줄어들게 되어, 안정 시에 분비되는 침의 양 또한 줄어들게 된다. 노인층에서 구강건조증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를 이와 관련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구강건조증 환자에서 실제로 침샘의 기능저하가 있는 경우는 50%정도 선이기 때문에 다른 복합적인 원인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또 나이 드는 것 자체만으로 구강건조증의 원인을 설명하기에는 논란이 많다는 것도 생각해 보아야한다.
그렇다면 구강건조증의 원인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몸 안의 수분량 감소, 그리고 각종 약제의 복용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나이가 고령화될수록 각종 성인병에 걸리기 쉽고 그에 따라 복용하는 약물이 많아지는데, 복용 약물 중 당뇨 등의 질환과 관련된 약제나 이뇨제 등을 포함하는 고혈압약,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증약 등의 정신과 약물들이 있을 경우 침의 분비가 줄어들어 구강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침샘의 질환이나, 전신적인 질환 즉, 당뇨병, 파킨슨병, 쇼그렌증후군 등 특정 질환과 관련해서도 구강 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구강건조증의 증상
보통 1분간 분비되는 침의 양이 0.1ml이하이면 구강건조증으로 진단한다. 침 분비량에 대한 검사는 타액선 스캔이나, 타액선 조영술 등을 통해 간단히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결과와 증상의 심한 정도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야간 수면 중에는 침의 분비가 줄어들게 되는데 구강건조증 환자의 경우 그 증상이 더욱 심해져 단잠을 깨고 물을 마셔야 하는 불편감을 겪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구강건조증이 지속되면 침의 세정작용이 적어져, 입 냄새가 심해지고, 충치나 치주염 등이 잘 생길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윤활작용의 부족으로 구강점막이 헐거나, 염증이 잘 발생하고, 작열감 등의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음식물에 들어있는 성분들을 녹여 맛을 느끼게 하는 작용이 떨어지기 때문에 음식 맛이 이상하게 여겨지거나 맛을 제대로 못 느끼는 것도 구강건조증의 증상이다.
구강건조증 개선을 위한 방법
입 마름이 심할 경우엔 하루에 물을 1.5~2L이상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신맛이 많이 나는 과일이나 음식을 자주 먹는 것과 식사할 때 음식을 오래 씹어 침의 분비가 충분히 일어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침샘을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침샘을 자극할 목적으로 식사 전에 마사지를 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먼저 귀밑샘은 가장 침의 양이 많은 곳으로 자극 시 묽은 침이 많이 나오게 된다. 귀밑부위를 턱뼈 뒤에서 회전하며 마사지하고 앞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10회 정도 시행한다. 턱밑샘은 엄지손가락을 이용하여 양측의 턱밑을 마사지하는데 귀 뒤에서부터 턱밑으로 쓸어 올리듯이 시행한다.
약물적인 치료
약물요법으로는 인공타액을 사용할 수 있다. 인공타액은 물보다 입안의 보습효과가 강하여 좀 더 오래 입 마름 증상을 감소시킨다. 또한 필로카핀이라는 침 분비를 자극하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약을 복용하는 시기만 침 분비를 증가시켜 근본적인 치료라곤 볼 수 없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구정선 치과 과장은 “구강건조증이 오래 가고 그 불편감 또한 계속된다면 전문가의 검진을 받아보아야한다”며 “구강건조증은 충치나 치주염 등의 입속 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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